택배일이라고 하면 힘든 직업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일 저일 다 하다가 안되어할 것이 없어서 마지막으로 찾게 되는 직업이 택배라는 오해 또한 있습니다. 배달 많이 해서 돈은 많이 벌겠네 하는 오버된 생각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택배일은 괜찮은 직업입니다. 1년간 택배일에 몸 담고 일하고 있는 제가 보는 관점에서 택배일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택배일의 전망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적어 봅니다.
물류의 전망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이 이루어지고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물품을 구매하지 못하게 되자 온라인으로 물품 구매가 많아졌고 그로 인해 택배물량은 급상승했습니다. 위드코로나 이후 현재는 물량이 안정화된 상태이지만 금리인상과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정, 저 소비로 인한 구매 저하의 영향으로 택배물량 또한 주춤하는 듯 하지만 이미 온라인 구매에 대한 편리함을 맞본 소비자들의 습성에 따라 택배 물량은 점차적으로 상승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택배 일을 통해 버는 수익은 대략 어느 정도 일까?
신문광고를 보면 택배일 월수익 500만 원. 이런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음.. 예전에는 거짓이었지만 현재로 본다면 팩트입니다. 저는 처음 택배 상하차를 하는 일로 시작해서 배송기사 일을 시작했고 조금의 배송구역을 배송하고 집화를 해가며 조금조금씩 수익을 만들어 온 케이스여서 다르지만 보통 배송기사들은 맨 처음 지입기사로 들어와서 일을 하게 되면 대리점과 계약을 하고 어느 정도의 배송구역과 집화구역을 받아 일하게 됩니다. 기사마다 수익은 모두 다르지만 유류비와 매달 급여의 세금을 제외한다면 평균적으로 300만 원 이상의 수익은 가지고 간다고 보시면 되고 배송물량에 따라 그 이상의 수익을 가지고 가는 기사들 또한 많습니다.
배달구역 선정은 복불복입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나 외곽지역 같이 거리가 먼 지역을 스스로 거르고 정해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좋은 구역들은 기존의 오래된 기사들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 새로이 들어가는 경우 힘들고 안 좋은 구역을 배정받게 되어 일을 하게 되다 보니 일을 하다가 힘이 들어 그만두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지인을 통해서 들어가거나 배달기사로 일하기 전에 택배물류센터에서 상하차 알바를 하며 인맥을 쌓고 괜찮은 상황을 만들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을 한다면 어느 택배사에서 일하는 것이 좋을까?
어느 택배사가 더 좋다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평균적으로 수익은 얼추 비슷합니다. 어느 택배사든지 어느 정도의 수익을 기준으로 두고 배송량과 집화량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일의 효율성(배송과 집화구역의 범위)이 다를 뿐입니다.
저는 그중에서 추천을 하자면 두 군데, CJ대한통운택배와 쿠팡퀵플러스에 대한 언급만 하려고 합니다.
1. CJ대한통운택배
CJ대한통운택배는 물량이 많은 만큼 휠쇼터라는 자동분류기기화가 되어 있어서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있고 일하기에 편리함이 많이 있습니다. 배송구역 또한 한 섹터에서 어느 정도의 배송물량을 소화하기 때문에 같은 양이라 할지라도 한 기사당 배송구역이 넓은 타 택배사보다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배달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 또한 높습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기존의 배송기사들이 자리를 많이 잡고 있기 때문에 새로이 들어갈 경우 괜찮은 배송구역을 받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CJ대한통운택배에 자리가 없다면 괜찮은 배송구역을 가진 다른 택배사를 알아보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됩니다.
2. 쿠팡퀵플렉스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주문물건을 물류센터에서 바로 출고하는 방식의 획기적인 방법으로 택배계에 작지 않은 파급효과를 준 쿠팡. 당연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당일 배송되는 등의 효율성과 빠른 배송으로 물량 또한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배송에 그치지 않고 기업집화까지 덧 붙여진다면 물량은 더해질 것입니다. 배송구역은 롯데택배, 한진택배, 로젠택배 등과 같이 배송구역은 넓으나 물건자체가 작고 가볍기 때문에 괜찮은 것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타 택배사에서 쿠팡으로 이직하는 기사들도 많이 있는 실정입니다. 아직 배송기사들을 많이 모집하고 있는 중이어서 지금 들어간다면 괜찮은 구역배정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은 오로지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CJ대한통운택배 회사의 안전성과 쿠팡의 앞으로의 발전성 등을 보았을 때 이 두 군데가 괜찮은 듯 보입니다. 만약 택배일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자리를 잘 알아보시고 효율성과 급여 등을 고려해 앞으로의 미래를 잘 설계해 나가시길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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